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오늘 자정을 기해 종료됩니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반대해온 노조가 매각 찬반 투표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율협약 종료 시한이 오늘 자정으로 다가왔지만 금호타이어 노사는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노조가 찬반 투표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투표 시점과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강경한 해외 매각 반대 입장을 보여 온 노조가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노사의 대립은 팽팽했습니다.
노조는 예정대로 3차 총파업에 돌입하며 해외매각 반대, 공개매각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주주총회를 마친 뒤 "법정관리 신청 준비를 끝냈다"고 밝히며 강대강으로 맞섰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다음주 월요일 어음 270억 원에 이어 5일 회사채 400억 원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자율협약이 종료된 상황에서 부도를 막기 위해 사측은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정부도 노사 합의 없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노조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금호타이어의 운명은 노조의 투표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광주로 향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을 만나 입장을 정리한 뒤 찬반투표 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찬성표가 더 많을 경우 더블스타의 인수로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되지만 반대표가 더 많을 경우 노사합의는 틀어지고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해 집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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