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소방서 소방관 사망, "이제 막 결혼했는데" 동료들 '눈물'

입력 2018-03-30 18:00  



30일 개를 포획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아산 소방서 소방관이 결혼한 지 몇 개월 안 된 신혼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모(29·여·소방교) 소방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남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소방서 119로 "줄에 묶인 개가 도로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김씨는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문모(23·여)·김모(30·여)씨와 함께 소방펌프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 이제 막 수습을 하던 중 25t 트럭의 추돌 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였다.

사망한 소방관 김씨는 지난해 말 동료 소방관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을 새댁 소방관이다. 남편은 천안서부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다.

김씨를 쫓아 현장 실습교육을 받던 문모·김모씨도 임용을 불과 2주 앞두고 변을 당했다.

문씨와 김씨는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제80기)한 예비 소방관들이다.

이들은 16주의 교육 기간에 충남 천안의 충청소방학교에서 12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4주간의 관서실습을 하기 위해 지난 19일 이곳에 배치돼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동료 소방관은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사고 위험은 항상 노출돼 있어 고참 소방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사회에 갓 나온 초년생들이 이런 사고를 당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아산 소방서 소방관 교통사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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