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오전 취임식을 갖고 3년 간의 임기에 들어갔습니다.
김 신임 원장은 금융감독의 기본 원칙이 정치적인 이유로 변질돼선 안 된다며 감독당국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저격수', '저승사자'라는 말이 부담스러운 듯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은 참여연대나 야당 의원으로서 과거 해야 할 역할들이 있었다며 더 이상 외부인이 아닌 동료나 식구로 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신임 원장은 또 금감원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금융감독의 기본 원칙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되거나 변질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정책기관과 감독기관의 역할은 분명히 다릅니다. 감독의 원칙이 정치적, 정책적 고려에 의해서 왜곡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를 우위에 두고 금융소비자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치우침이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칼을 휘두르며 위엄만 내세울 게 아니라 시장, 국민으로부터의 신뢰가 우선돼야 감독당국으로서 금감원의 권위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탠딩]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만큼 김기식 금감원장이 앞으로 금융개혁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현안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취임사와 함께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갔습니다.
이 총재는 '경기 부양'과 '금융 안정'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장기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확대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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