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출범.."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4-02 12:02   수정 2018-04-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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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에 사원 노동조합이 창립됐습니다.

네이버 사원 노조는 오늘(2일) 사내 선언문을 통해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하며, 그 출발은 노동조합"이라며 노조 출범을 공표했습니다.

노조는 7인의 임원진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오프라인 뿐 아니라 구글 문서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을 통해 노조원을 모집 중입니다.

출범 당일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내 네이버 사원노조에 가입된 인원은 100여명 수준입니다.

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현재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으며 사원들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다"고 회사를 비판했습니다.

또 "소통이 필요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하며 세 가지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사원노조가 내건 노조 설립 취지는 ▲사회의 신뢰 확보와 건강한 성장 ▲투명한 의사결정·수평적 조직문화 ▲IT 노동자 근로조선 개선 연대 등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2006년부터 사원협의회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성과급 등 처우 문제를 논의해왔습니다.

당초 네이버 내 노조 창립 움직임은 회사 성장에 비해 근로자 임금과 복지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으나, 선언문에는 내부 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 영역에도 문제의식을 표출하면서 이후 네이버 노조가 민주노총 등 상위노조와 연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성상 이직이 잦은 IT업계는 노조가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데, IT 대기업인 네이버에 노조 창립이 이뤄지면서 노조 창립 움직임이 다른 IT 기업으로 확산될지도 주목됩니다.

현재 국내 IT 기업 가운데 노조가 있는 곳은 대기업 SI 계열사 정도로, 노동조합 조직화가 약한 분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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