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성추행 사과, "무겁고 죄송한 마음 뿐" [전문]

입력 2018-04-02 15:27   수정 2018-04-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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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생민(45)이 과거 스태프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생민은 2일 성추문 보도가 나오고 약 2시간 후 소속사인 SM C&C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한 프로그램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으며 피해자 중 1명에게는 당시에, 다른 1명에게는 최근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김생민이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함에 따라 출연 중인 방송 하차 등 후속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생민은 KBS 2TV `연예가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 SBS TV `동물농장`에 오랜 기간 고정 출연해왔으나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인기를 얻어 지상파까지 진출, `대세 짠돌이`로 불리며 방송가에서 활약해왔다.

다음은 성추행 논란에 대한 김생민 공식입장 전문.
김생민 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습니다.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김생민 성추행 사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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