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상권부활 이끈다] ② 청년스타트업, 구도심을 지역명소로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4-03 17:56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도시재생의 핵심은 구도심에 청년 창업공간을 창출해 지역상권의 활력을 높이는 겁니다.

    실제로 어둡고 칙칙했던 구도심에 청년들이 개성 있는 가게를 열면서 명소가 된 곳이 많은데, 이지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량리의 한 전통시장.

    물건을 파는 상인도, 시장을 찾는 고객도 연세가 지긋한 분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에 젊은 창업가들이 '푸드코트'를 선보였습니다.

    된장 우동부터 할렘 치킨까지 독특한 분위기 만큼이나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입니다.

    <기자 스탠딩>

    "시장 한가운데 20년 넘게 버려져 있던 창고가 보시는 것처럼 푸드코트로 변했습니다. 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지역 상인들과도 상생하고 있습니다."

    푸드코트 한 켠은 공연장, 전시장으로 꾸며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갖췄습니다.

    SNS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지역 명소가 됐습니다.

    70년대 전자 산업의 메카였던 종로 세운상가.

    한 때는 크게 북적였던 곳이지만 산업의 중심이 강남으로 옮겨가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상인들이 떠난 이곳에 청년 스타트업이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품부터 포장에 필요한 인쇄소까지 갖추고 있어, 토박이 기술 장인들과 협업도 활발합니다.

    <인터뷰> 한광현 / 오늘공작소 선임연구원

    "세운에 넘어와서 가장 좋은 것은 부품 조달이 정말 쉽다는 겁니다. 부품이 하나 모자라면 즉시 나가서 거기에 맞는 부품을 사올 수 있습니다.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젊은층이 주고객인 스타트업 덕에 세운상가 주변으로 낡은 무허가 상점 대신 세련된 카페와 식당도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황.

    구도심으로 영역을 넓히는 젊은 스타트업들로 낙후됐던 지역 상권이 도심의 새로운 동력으로 도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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