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상장사 '증시 퇴출' 우려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4-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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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국내증시에 퇴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층 깐깐해진 외부감사로 현재까지 20개 상장사가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과 함께 국내증시에 또 다시 상장폐지 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를 접수해 코스닥 상장법인 1,229개사를 심사한 결과, 18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5개사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칩니다.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된데다, 감사인인 회계법인이 감사를 한층 더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수성과 우성아이비, 파티게임즈 등 18개사가 감사의견 '거절'과 '한정'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정한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팀장

    "(코스닥 법인 상장폐지사유 발생) 수치가 3개사 늘었다, 사실 회사가 최근에 재무상황 등이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일단 추세가 외부감사인들이 회계감사를 강화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

    코스피 상장법인 가운데선 성지건설과 세화아이엠씨 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현재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인 기업심사위원회 심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만약,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투자자의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한 만큼,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장폐지가 확정돼 정리매매에 돌입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전 상장폐지 징후가 보이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상장폐지가 예정된 종목들은) 재무제표나 영업실적과 관련된 내용들이 계속해 안 좋아지면서 어느정도 시그널이 시장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이 이런 시그널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하고 투자의사를 결정을 내림으로써 투자자 피해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관리종목으로 신규지정된 법인은 코스피 4개사, 코스닥 13개사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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