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이런 시구 감동이야"

입력 2018-04-03 12:11   수정 2018-04-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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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속 애리조나 `깜짝 시구` 김병현 "현진아, 잘 던져"
류현진 중계 보니 김병헌? 10여 년 만에 친정팀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찾아



류현진 중계에서 김병헌 시구가 등장해 화제다.

`핵잠수함` 김병현(39)이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찾았는데 이 모습이 류현진 중계 장면에 포착된 것.

류현진 중계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팬들의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중계 방송에 처음 선발 등판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필드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병현이 시구자로 구장을 찾은 모습이 류현진 중계 장면에 포착된 것.

류현진 중계 방송 사회자에 따르면 김병현은 이날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에 시구자로 초청받았다. 김병현은 류현진 중계 방송에서 "현진이 잘 하라고 온 것"이라며 "(류현진과) 텔레파시로 통하는 사이다. 잘 던질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방문이 얼마 만이냐는 질문에 그는 "10년도 넘은 것 같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못왔었는데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구단 요청도 받고 MLB 닷컴 쪽에서도 시구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초밥집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한 번 와서 드셔 봐라. 굉장히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도 아는 동료들이 있는지 묻자 김병현은 "선수들은 없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아직 있더라. 또 스카우트들도 몇 명 있더라. 미국 올 때 나를 데리고 왔던 할아버지가 있는데 아직도 계시더라. 저녁때 만나기로 했다"면서 "클럽하우스 친구들과 많이 친했었다. 여기 오니까 좋으면서도 시간이 많이 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경기 좀 보면서 4~5일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 중계에서 잡힌 이날 김병현의 시구는 자신의 평소 투구동작과는 달리 몸을 뒤로 크게 젖혀 오버스로에 가깝게 던졌다. 김병현은 시구를 마치고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한 뒤 경기장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시구에 나선 김병현은 1999~2003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류현진 중계 / 김병현 시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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