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5일 출시
IPO·메자닌 투자로 '차별화'
<앵커>
이번주 출시되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공모펀드들은 공모주 투자에 주력할 계획인 데 비해 사모펀드들은 프리 IPO나 메자닌 투자를 앞세워 세몰이에 나설 계획인데요, 펀드별 특색과 더불어 펀드들이 공통으로 담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유주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이번주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통해 총 54개 자산운용사의 상품들이 거의 동시에 쏟아집니다.
자산의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35%를 코스닥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에게는 공모주 우선배정을, 투자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어 흥행이 예상됩니다.
먼저 공모형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운용사들은 기업공개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한편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나머지 자산을 채울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망 벤처기업, 중소형주를 IPO 시기부터 선별 발굴해 장기보유한다는 전략을 공개했고, 삼성자산운용은 공모주 우선배정과 더불어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모운용사들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특화된 메자닌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합니다.
특히 공모펀드들이 CB나 BW를 편입할 때 신용평가사 2곳 이상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사모펀드들에는 이같은 제약이 없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프리IPO 중심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고, 라임자산운용은 벤처기업의 메자닌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펀드들이 공통으로 투자하게 될 코스닥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공개하고 있는 벤처기업부 또는 벤처기업 해제 7년 이내에 해당하는 총 576개 기업 가운데 실적과 수급이 받쳐주는 코스닥150지수 편입 교차 기업으로 수급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표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장
"펀드수에 평균 유입 자금 계산해볼 때 약 2조원이 코스닥벤처펀드에 유입될 전망이다. 펀드가 구주를 살 때 바이오뿐만 아니라 가장 밸류에이션 낮아져 있고 실적 잘 내고 있는 IT 중심으로 (투자)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기업 가운데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휴젤 등을,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 IT기업 가운데 테스, 비에이치 등을 공통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 오는 6월 코스닥150 지수 편입이 점쳐지는 카페24와 나노스도 코스닥 벤처기업부 소속이어서 수급 호재가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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