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미 증시는, 기술주들의 조정으로부터 시작되어 지난 한 주간, 변동성이 극심했는데요. 이사님은 지난 주 미증시 어떻게 보셨나요?
오기석 페이스북, 아마존, 테슬라, 인텔 등 기술주이 돌아가면서 악재를 피하지 못해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심화되었던 모습입니다. 기술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금주 월요일 미국 S&P 500지수의 경우는 200일 이동 평균선아래로 하회하였습니다. 200일 이평선 하회는 트레이더들 사이에 논란이 많아지는 이벤트인데, 통상적으로 지지선의 붕괴에 따라 추가 매물들이 발생할수 있는 이벤트들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과거 5년동안 S&P 500지수를 되돌아 보더라도 200일 이평선이 붕괴되는 경우는 작게는 2%, 크게는 10%까지의 추가 하락이 발생했었습니다.
이경은 이미 1월말 고점대비 약 10% 하락한 주식시장인데 현 시점에서 10%의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그건 약세장, 일명 베어마켓의 진입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오기석 말씀하신 것처럼 고점대비 20% 하락하는 경우를 베어마켓 진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수준의 하락에서 금번 조정이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ETF시장의 자금 유출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 ETF 시장의 자금유출은 약 9조원 수준으로 여전히 유출은 되고 있지만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직전주의 32조원 유출에 비하면 많이 진정된 모습 입니다. 더구나 레버리지 ETF로는 7000억원에 가까운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1배 ETF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격을 가지는 성장주 ETF로 자금이 몰려오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더구나 채권 ETF 중에서도 하이일드 채권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다시 투자 심리가 살아난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경은 ETF 자금 흐름상 반전 포인트가 확인이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두 번째 이유로는 어떤 거죠?
오기석 두 번째 이유로는 반전하는 미국 국채 금리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주식 투자자는 보수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이나 예금과 같은 대안에 투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수 있게 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좀더 현실적인 접근을 하게 됩니다. 아직 실제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하에서도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투자가 일어나는 그런 상황은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요. 지난 1개월간 기술주의 하락세 혹은 이익실현세의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유도 1월부터 시작된 금리 급등이 원인 중의 하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월 중에 2.95%를 기록 후 소폭 하락하여 2.7%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무역장벽에 관한 논란이 오히려 금리를 하락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일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도 (영어로는 Risk on) 가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은 갖추어 지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경은 진정되는 자금유출 흐름, 미국 국채 금리의 안정화 현상까지 말씀해주셨는데 이어 세 번째 이유로는 어떤 점을 꼽으시나요?
오기석 세 번째로는 견조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기준으로 조사된 자료를 보면 나스닥 100 지수 구성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내년까지 약 35%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장하는 글로벌 경제의 동반 회복과 함께 미국기업의 경우는 법인세 감면에 대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미국 S&P 500의 현재 주가는 2018년도 이익 예상치 기준으로는 16.54배에 불과해서 절대 높은 수준이 아닌 상황입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저가매수에 대한 논리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미국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계속 공격하고 만우절 농담으로 시작한 테슬라 부도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 투자자들이 美 기술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수정해야할까요?
오기석 미국의 나스닥 100 지수 혹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미국의 기술주를 대표하는 지수 입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텔, 브로드컴,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 제조사들로 구성된 지수로 작년부터 투자 붐이 일었던 4차 산업과도 관련이 높은 지수 입니다. 미국 기술주에 대해 헤징하고 싶은 투자자분들은 선물 혹은 인버스 ETF를 통해서 단기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경은 감사합니다. 미국 기술주 조정에 대한 분석 및 향후 전망, 그리고 기술주 헤징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다시 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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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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