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얼룩진 은행권…이번엔 성차별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4-05 17:14   수정 2018-04-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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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남녀차별 위험수위
    <앵커>

    최근 일부 은행들이 채용 과정에서 여성들을 차별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은행에 입사를 한 이후에도 급여나 승진 등에서도 남녀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의 남녀 급여 차이를 살펴봤습니다.

    KEB하나은행이 4,800만원으로 차이가 가장 컸고 신한은행(4,400만원)과 국민은행(3,900만원), 우리은행(3,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채용 차별 의혹이 드러난 KEB하나은행은 작년보다 연봉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여성에 대한 승진 차별, 이른바 유리천장도 여전했습니다.

    4대 은행의 상근임원 98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단 3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나은행(1/29), 국민은행(1/20), 신한은행(0/24), 우리은행(1/25))

    <전화인터뷰> 은행권 관계자 (음성변조)

    "(남녀차별) 가장 큰 것은 승진이죠. 임원들 현황을 보면 거의 없다시피 하거나 형식적이기 때문에 그것만 봐도 승진에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 것이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남성 지원자들의 점수를 특별한 이유없이 올려주거나 남녀 채용비율을 사전에 정해놓고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은행권의 유리천장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는데 아예 채용과정에서부터 유리천장이 있었다는 겁니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남녀 채용 차별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금융권 성차별 관행 개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성차별 채용비리 처벌 목소리를 높이면서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도 단순한 특혜 의혹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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