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여행 6개월 간 차단...“깨끗한 섬으로 거듭나야”
보라카이에 대해 필리핀 대통령이 극약처방을 내렸다.
필리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된 것.
5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보라카이 폐쇄를 결정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이 대변인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역 주민의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보라카이 섬을 ‘순차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보라카이의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결국 보라카이의 폐쇄를 결정하면서 의사결정에 신속함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미 보라카이 섬에 있는 환경유해 시설 100개가량에 철거하라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당국은 또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과 관련해 지방정부 관리들의 뇌물수수 등 비위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필리핀 중부 아클란 주에 있는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 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고,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 8천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보라카이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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