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투자·선박 200척 발주'… 韓해운 위상 되찾는다

<앵커>

한진해운 청산 이후 한국 해운 산업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는데요. 이를 부활시키기 위한 '5개년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3년간 8조원의 실탄을 투입해 신규 선박 200척을 발주하는 등 화물과 선박 확보에 이어 해운업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단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22년 해운업 매출을 51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5위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한단 목표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의 한국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신규 선박 200척을 발주합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 이상을 포함해 벌크선 140척 이상, 컨테이너선 60척 이상의 발주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신규 선박 발주에는 공적자금 3조원 등 8조원이 투입됩니다.

선사들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석탄과 석유 등 전략화물 운송시에는 국적선사를 우선 사용토록 하는 '한국형 화물우선적취 방안'을 추진합니다.

기존의 운송계약 중에도 외국선사와의 계약은 국내선사로 전환토록 유도하고, 국내 화주들이 국적 선사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선주와 화주, 조선사가 공동으로 선박투자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도 조성합니다.

국적선사의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지원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선사들의 자금부족을 막기 위해 중고선박을 매입해주는 세일즈앤리스백 프로그램과 노후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해운 매출액 51조원을 달성, 글로벌 5위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한단 목표입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원양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을 100만 TEU급으로 키워 글로벌 메이저 선사로 도약할 수 있게 한단 계획입니다.

이번 해운업 재건 계획(신규 200척 발주)과 함께 국내 조선산업 또한 2022년까지 전세계 수주 비중을 33%로 높이고 고용도 불황 전 수준인 12만명으로 회복한단 방침입니다.

중소형 조선사에 특화된 설계·생산기술을 개발하고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대우조선 주인찾기를 검토하고, 중형사인 성동조선 회생절차와 STX 구조조정을 추진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