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의 경동시장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시대의 변화를 피할 순 없었기 때문인데요.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지며 쇠락의 길을 걷게 되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손잡고 젊은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 온건가 싶지만 이곳은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점포는 29곳에 불과해 공실률이 60%에 달했지만 이마트 노브랜드가 들어서면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전계옥 시민
"많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가게들이 협소했는데 싹 바뀌니까 우리 주민들한테는 좋죠. 상가 안에서 물건을 사면 좀 더 믿을 수 있잖아요."
<인터뷰> 정연순 경동시장 상인
"여기가 젊은 사람은 안오고 할머니들만 오셨거든요. 이마트와 상생을 하면 좋다해서 찬성을 했는데 하고보니까 괜찮을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이마트가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면서 신관 2층 전체의 구성을 새롭게 짜고 인테리어를 지원한 결과입니다.
고객들의 불편함 없는 쇼핑과 함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은 물론 어린이희망놀이터(47평)와 작은도서관도 조성해 젊은 주부 고객들을 끌어모은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창열 이마트 동반성장 부장
"다양한 집객 시설은 물론 시장과 겹치지 않는 상품들을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올겁니다. 이는 저희 대형마트와 노브랜드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경동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냉동과일과 냉동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와 과일, 건어물, 수산 등은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전통시장의 시너지효과가 확인된 만큼 올해 5곳을 추가 출점해 1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당진전통시장(1호점)은 공용주차장 월평균 이용자수가 2배 이상 늘었고, 안성맞춤시장은 시장 내 일평균 방문객이 700여명으로 30%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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