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유증에 삼성전자 참여키로‥유증·수주 등 정상화 '청신호'

김정필 부장

입력 2018-04-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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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 주요 삼성그룹 주주사들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유상증자 성공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선박 발주와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리스크 또한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6일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해 구주주 배정분 3천476만 2천416주를 출자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대한 참여여부 공시가 필요했던 삼성 그룹 3개 주주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전기가 모두 참여를 결정하고 공시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의 출자 규모는 1차 예정발행가 5천870원 기준으로 총 2천40억원입니다.

앞서 유상증자 참여를 공시한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도 구주주 배정분에 대해 전량 청약에 나서 1차 예정발행가 기준으로 각각 391억원, 27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 계열사의 삼성중공업 지분 보유 현황은 삼성전자 16.91%, 삼성생명 3.24%, 삼성전기 2.29%, 삼성SDI 0.40%, 제일기획 0.13%, 삼성물산 0.12% 순입니다.

삼성SDI와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은 출자 규모가 50억원 미만으로 증자 참여에 대해 공시의무 사항은 없지만, 모두 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IB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중공업의 유증 성공을 위해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가 필수라고 진단해 온 가운데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는 삼성중공업 지분 63.4%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투자 심리 개선과, 여타 주요 대주주들의 참여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이 청약 완료된데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주주들도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7천억원을 웃도는 적자를 예고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자금확보 목적으로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안건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 주주들이 유상증자 참여가 결정되고 최근 글로벌 해상 물동량 회복 등에 따른 선박 발주와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 리스크 해소, 정상화,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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