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업무를 처리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원장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출장이라는 지적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출장 당시 보좌관과 비서 등을 대동한 것에 대해서도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토록 했다"며 "이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원장은 앞서 19대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지난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부담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이듬해 5월 우리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원으로 중국·인도와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청와대는 "임명 철회는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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