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쇼크' 일파만파...특별점검까지

신인규 기자

입력 2018-04-09 18:10   수정 2018-04-08 20:58

    <앵커>

    삼성증권이 '직원 실수'라고 선을 그었던 배당착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거세졌고,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로 2천억원 규모의 '유령 주식'이 장내에 매도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이른바 '삼성증권 쇼크'는 공매도 폐지 여론을 일으켰습니다.

    증권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없는 주식을 배당할 수 있고 실제 유통까지 된다는 게 이번 사태로 드러나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은 눈뜨고 당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온 겁니다.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사과문을 내고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에는 삼성증권의 시스템 규제와 함께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 이틀 만에 14만명 넘는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부는 이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와 시장 혼란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또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 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의 계좌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일제 조사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이른바 삼성증권 쇼크의 본질이 직원 실수가 아닌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허점에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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