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FM` 김제동, 라디오 DJ 데뷔 소감 "엄청 떨면서 와"
김제동 라디오 주목, MBC FM4U 4월9일 개편…정은채·양요섭·정승환도 DJ 발탁
김제동 라디오가 방송 첫날부터 온라인을 강타했다.
`MB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상파에서 완벽하게 퇴출됐던 방송인 김제동이 MBC 라디오 DJ를 통해 지상파로 복귀했기 때문.
김제동 라디오는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팬들과 청취자들의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MBC는 김제동을 라디오 FM4U(91.9㎒) `굿모닝 FM`(오전 7시)의 DJ로 발탁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당시 MBC 라디오 관계자는 "김제동이 데뷔 25년차 베테랑 방송인이지만 라디오 진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제동은 라디오 입문과 관련 "새로운 도전인 만큼 고민이 길었다"며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동은 "제작진이 너무 안 떨면서 한다고 하더라. 그러나 엄청 떨고 왔다. 매일 떨리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매일 가는 길이지만 설레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분들과 라디오로 함께 하니까 좋다. 아침 밥 같이 먹을 사람 생겨서 좋다"고 설렌 기분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7분 만에 문자가 500개 넘게 왔다고 한다. 청취자는 ‘45살 호랑이 파이팅’이라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나이 문자 자제해 달라”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제동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처음으로 전파를 탄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에서 청취자들에게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를 던졌다.
김제동은 이어 "오늘 안개가 많아 운전하겠나 싶었는데 앞서 가는 차들이 있어서 다행히 잘 왔다. 나도 모르게 남에게 도움을 받고 나도 누군가를 도우면서 사는 것 같다. 서로 밝은 불빛이 돼주면 좋겠다. 서로 비춰주면서 함께 갑시다"라고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전했다.
`굿모닝FM`은 지난해 말 노홍철이 DJ에서 하차한 후 3개월 간 스페셜 DJ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처럼 김제동은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종영 후 1년 만에, 지상파 라디오 DJ로 방송에 복귀하자 팬들은 ‘대박이다’ ‘멋지다’ ‘앞으로 만날 들어야지’ ‘이런 기분 처음이야’ ‘귀가 호강해’ ‘박근혜 지지자들은 짜증날 듯’ 등의 반응이다.
한편, 이번 개편에서 배우 정은채가 `FM영화음악`(오후 8시)을 4~5월 두달간 진행하며,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 `꿈꾸는 라디오`(오후 9시), 가수 정승환이 `음악의 숲`(오전 1시)의 DJ를 각각 맡는다.
또 비틀즈의 음악만을 소개하는 `조PD의 비틀즈라디오`(오전 3시)~4시)도 신설한다.
김제동 라디오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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