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전·현직 고위 임원 자녀 수십 명이 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차남은 라 전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신한은행에 입사해 계열사 임원까지 지낸 뒤 퇴사했습니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아들도 한 전 회장이 신한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경력직으로 신한은행에 들어가 현재는 미국 뉴욕지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의 아들과 이백선 전 신한은행장의 딸은 신한은행에,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의 아들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딸도 신한카드에 각각 입사했습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은 신한카드에 근무를 하다 최근에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한금융그룹에 자녀가 근무한 적이 있는 전·현직 임원은 모두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0년 가까이 된 은행인 만큼 임원 자녀가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들은 가점을 받거나 특혜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에 따라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 전반에 채용비리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의 특혜 채용 의혹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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