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0대 고독사, 약봉지+소주병만 덩그러니

입력 2018-04-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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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60대 남성이 고독사 두 달여 만에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1분께 광주 동구 한 원룸에서 A(6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숨진 지 최장 두 달 보름여 간 방치된 채 뒤늦게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월세가 밀리자 A씨의 집을 찾아간 집주인이 잠긴 문틈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열쇠 수리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었고, 침대 위에 누워 사망한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 60대 고독사 현장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봉지가 5개가량 뜯겨있었고, 소주병과 함께 불이 붙지 않은 번개탄도 발견됐다.

A씨의 방에서는 지난 1월 25일 마지막으로 적힌 일기장이 발견됐다.

일기장에는 `정말로 사랑했는데, 헤어지게 됐다`라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삶이 피폐하고 황폐한다`는 삶의 고단함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 60대 고독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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