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배당 착오 사태에 들끓는 '공분'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4-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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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증권이 결제일인 오늘, 매매 증권 결제를 위한 증권 모두를 증권결제계좌에 납부했습니다.

    결제불이행이란 최악의 상황은 면한건데요.

    그러나 이른바 배당 착오 '유령주식' 사태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향후 금감원의 강력 제재가 예상되면서, 그 파장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배당 착오로 지급된 삼성증권 501만주가 결제매매일인 이날 오전 우리사주 조합원 계좌에 정상적으로 입고 처리됐습니다.

    삼성증권은 앞서(지난 6일) 장내에서 260만주를 매수한 데 더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41만주를 차입하면서, 일부 직원이 매도한 주식( 501만주)를 미리 확보한 겁니다.

    더불어 삼성증권은 관련 직원 징계와 피해자 보상 등도 신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기본적인 것은 저희가 준비했고, 감독당국과 협의해서 최종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먼저 투자자 피해액에 대한 추산이 어려워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고, 금융당국이 고강도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증권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직원 개인의 실수가 아닌 내부 시스템의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이후 비상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실제로 거래가 체결됐다.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현재 여론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후 3시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 청원한 인원이 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삼성증권 홈페이지내 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도 200여건을 넘었습니다.

    삼성증권 측이 피해자 보상에 대해 기한을 두지 않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 숫자는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삼성증권에서 시작된 불똥이 전체 증권사로 튈 것이라는 우려감까지 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거래 시스템 전반에 대해 불신하며 추가로 증권사들을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증권사의 우리사주 조합들이 있다. 다수가 그렇다. 과연 이 문제가 다른 증권사에도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금감원은 당장 배당 계획이 있는 상장 증권사를 들여본다고 발표한 가운데 NH투자증권(12일), 유화증권(13일), 키움증권(27일) 등이 4월 내 배당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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