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를 둘러싸고 제약바이오주들 주가가 한동안 주춤했었는데 최근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 위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실적 발표와 금융당국의 특별감리 등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대차를 제친 지 2주 만에 셀트리온을 밀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습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 상승, 연내 3공장 가동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한미약품, 유한양행, 에이치엘비 등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바이오텍이 감사결과 '한정' 의견을 받으며 한창 잘나가던 바이오헬스케어 주가에 제동이 걸렸을 때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오히려 매수기회로 활용했습니다.
먼저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951억원)와 한미약품(174억원)을,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제약(368억원), 에이치엘비( 213억원), 바이로메드(193억원)를 사들였습니다.
기관 역시 바이로메드(245억원), 휴젤(144억원), 녹십자랩셀, 제넥신 등을 사모았습니다.
전체 자산의 35%를 코스닥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유망 바이오기업에 대한 수급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A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시장 자체가 조정의 대안을 찾는 것도 있고 해외서도 개별 약품 관련 뉴스플로우가 많이 나오고 하니까 계속 편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코스닥벤처펀드 등 펀드플로우도 워낙 몰릴 수밖에 없다. 연기금 자금흐름도 그렇고, 관심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가격은) 진짜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수익률 게임하는 중이니까 (늘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하는 관행을 꼼꼼하게 뜯어볼 필요가 있다며 특별감리를 예고한 만큼 종목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에서 연구개발(R&D)비 비중이 높지 않은 코스피대형 제약사로의 접근이 안정적이라며, 관련주로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을 꼽습니다.
또 코스닥 바이오주 가운데에선 메디톡스와 휴젤이 실적 성장을 가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관련 펀드들의 수급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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