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정상회담 종합상황실 설치"지시‥"북미정상회담 성공 길잡이 역할"당부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4-11 15:28   수정 2018-04-11 15:31

<사진(청와대 제공): 3월 2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자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 상황실을 꾸리고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부서별로 일일 점검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있다"며 "우리가 앞장서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목표"라며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겠다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 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한테 놓인 기회가 큰 만큼 도전도 엄중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착실하게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종합상황실 설치 관련 "종합상황실 구성안은 내일(12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3월 2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자료)>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미국과 북한은 시기 장소 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서로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양국이 의지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의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성공 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활을 나누는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외교부와 안보실 등 관련부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한하고 소통하고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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