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잡자"…저축은행도 디지털 경쟁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4-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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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인기를 끌면서 저축은행도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로 은행권 문턱이 높은 중저신용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디지털에 사활을 걸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 밀리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등장하며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와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디지털은행으로 탈바꿈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나 K뱅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저축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자 매출 조회나 타기관 통합 계좌조회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업계 최초로 디지털 대중, 서민들을 위한 생활금융 플랫폼을 시작합니다. 디지털 대중들을 위한 주거래은행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이른바 '디지털 엄지족'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70여억 원을 투입해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재구축하기로 했고 OK저축은행도 모바일앱 새 단장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건전성 확보가 결국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약 3년 만에 저신용자 부실률을 30%가량 낮췄습니다.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저축은행이 디지털화를 통해 금융권의 메기로 부상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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