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울고 조현아 웃고?

입력 2018-04-13 10:29  

`땅콩회항` 이어 `물벼락`…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 논란 여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물벼락` 갑질 논란…"부끄럽지도 않나"
비난 여론 커지자 조현민 전무 SNS에 "경솔한 행동에 고개숙여 사과"
대한항공 "언성 높였지만, 물컵은 얼굴 아닌 바닥에 던져" 조현민 보호

조현민 ‘갑질’ 논란이 이틀 연속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컵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드러난 것.

비난 여론이 증폭하고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자 조현민 전무는 부랴부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조현민 전무까지 비슷한 일로 구설에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다양하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 광고 관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현민 전무는 A 업체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전무는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하고 B 씨를 회의실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서는 이후 A 업체 대표가 조현민 뿐 아니라 대한항공 측에 사과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달 2일 A 업체의 회사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 이 같은 조현민 논란을 적은 글이 올라왔지만, 바로 삭제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조현민 전무는 다음날인 3일 당시 회의에 참석한 B 씨 등 A 업체 직원들에게 사과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민이 보낸 문자에는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 광고를 잘 만들고 싶은 욕심에 냉정심을 잃었다. 많이 후회했다. 죄송하다. 내일이라도 찾아가 직접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썼다.

대한항공은 조현민 논란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민이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조현민이 직원 얼굴을 향해 뿌렸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광고대행사 사장이 사과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조현민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게 아니라고 강조하는 것을 놓고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현민 전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선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3일 누리꾼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갑질 논란` 파문이 확산하고 조현민 전무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네이버 아이디 `fore****`는 "조현민은 돈 많은 집안에서 좋은 교육 받고 자랐으면 품위를 지켜라"라고 비판했다. 트위터리안 `dongdong3535`는 "국영기업이던 시절 얻은 대한항공이라는 이름 반납하라"라고 주장했다. 다음 사용자 `카게`는 조현민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 격은 옷과 돈이 아니라 본인 인격인데"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복귀 소식에 인터넷 여론 역시 들썩이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의 사장으로 회사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비난 여론에 못 이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조현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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