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NA] '부품·자동차·식품·섬유·유통' 신남방정책 수혜

입력 2018-04-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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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것만은 알고 하자 베트남 투자가이드 시간입니다. 먼저 'K-VINA'에서 전해드리는 한 주간의 베트남 비즈뉴스 헤드라인입니다.

    <앵커>

    2주 연속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의미를 짚어볼 정도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인다는 현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신남방정책에 따른 베트남 진출 유망 업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이번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아세안 국가 중 핵심인 베트남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협력강화를 약속한 진출 유망 분야는 무엇인가요?

    <답변>

    지난 달 한-베트남 정상회의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교역 1,000억불 달성 액션플랜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 MOU는 협력강화를 약속한 산업분야를 명확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액션플랜에 따르면 소재부품, 자동차, 식품가공, 섬유신발, 유통물류 분야를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의 역량을 강화해 베트남의 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교역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러면 베트남이 산업발전하고 경쟁력이 강화하면 과연 교역이 증가할까요? 혹시 우리 기업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2017년에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약 477억 달러, 수입액은 162억 달러로 약 31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6년 수출액이 326억 달러, 수입액이 125억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의 증가가 수입증가보다 크고, 무역흑자도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92년 수교이후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무역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2016년, 2017년 한-베트남 경제공동위에서 계속해서 양국간 무역불균형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직접투자가 유지되는 한 베트남이 무역불균형을 가지고 우리 기업에 큰 위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의 미래공동체를 목표로 하는 신남방정책 추진에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수입확대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이미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중간재를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이를 베트남에서 다시 가공하여 완제품 또는 반제품 형태로 우리나라와 제3국에 베트남이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베트남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구요.

    한국과의 협력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그 과정에서 우리 진출기업이 더 쉽게 생산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베트남 내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해 수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야가 앞서 말씀드린 소재부품, 자동차, 식품가공, 섬유·신발, 유통물류입니다. 따라서 유망하다고 판단되고요.

    또한 이들 분야는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협력을 강하게 요구하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질문2) 앞서 이야기하신 유망 분야에 하나씩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소재부품 분야가 유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답변>

    간단히 말씀드리면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베트남의 정부의 강한 정책적 의지 때문입니다.

    베트남 제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재부품 산업이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토종 기업의 96%이상이 중소기업(MSME)인데요. 제대로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소재 및 부품을 생산해 납기 내에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은 과장해서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있더라도 대부분 그런 기업은 일본기업과 거래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기업이 거래할 만한 기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정부는 이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고요. 그래서 소재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국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산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고 베트남 경제구조를 고도화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관련 기업에 대한 유치를 베트남 정부가 희망하고 있구요.

    최근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의 중간재 수입액이 2010년 10억달러, 11년 14억 달러, 12년 17억 달러 13년 21억 달러, 14년 23억 달러, 15년 37억달러, 16년 51억 달러 17년 72억달러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4년 이후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 방문에서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망 참여가 확대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한 점도 메리트입니다.

    베트남 소재부품 산업의 성장은 아세안경제공동체 진전에 따른 우리 기업의 역내 가치 사슬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구요. 또한 역내 교역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가치사슬에 참여한 우리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질문3) 다음은 자동차 분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베트남 하면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떠오를 정도로 오토바이 보급률이 높잖아요. 자동차 산업이 왜 유망한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답변>

    먼저 이번 정상 방문에서 자동차 산업 협력과 관련해 기업, 연구기관, 협회 등 민간 협력에 더해 정부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했고요.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완성차 기업과 부품업체의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27만대여대로 아세안 국가 중 5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이 분야 연평균 성장률은 35%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의 비중은 2016년 현재 31.6%로 일본 47.2%와 경쟁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아세안 역내에 관세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세안 진출의 교두보로서 베트남을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4) 베트남 하면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들이 떠오르는데요. 식품가공 분야도 유망하다고요.

    <답변>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한국과 베트남간 무역불균형 문제의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가 식품 가공입니다. 베트남에서 협력을 강하게 요구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인데요.

    현재 베트남의 식품 가공기술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떨어지므로 우리나라의 가공기술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대신에 우리나라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현지 원료를 활용해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생산된 가공식품을 제3국이나 우리나라로 수출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수산 가공식품의 수출은 결국 베트남의 소득 증가로 이어져 우리 제품의 시장을 다시 키워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구 9천2백만의 베트남 내수 시장은 공략할 가치가 있는 시장입니다.

    <앵커>

    질문5)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을 이유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섬유나 신발제조업체들인데요. 해당 산업의 향후 전망도 이야기 해주세요.

    <답변>

    섬유신발 분야도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양국 연구기관, 협회 및 단체, 기업 등을 포함하는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섬유와 신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이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베트남 시장의 상황을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후 TPP가 무산되면서, 베트남 섬유봉제업의 생존 가능성이 많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베트남-EU FTA의 발효와 CPTPP의 타결은 새로운 활로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빠르게 상승하는 인건비와 지대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분명히 섬유 및 신발업은 사업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이구요.. 예전에 부산의 섬유 신발업이 동남아로 이전한 경험을 이미 하였기에, 이 과정 속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도 기업인 분들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른 한편 소득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의 확대와 고급제품에 대한 선호가 올라간다는 점도 다른 기회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질문6)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통물류업도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시죠.

    <답변>

    먼저 2020년까지 연간 교역액 1천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교역의 증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 및 물류업이 발달되어야 하는데요. 우리 정부와 베트남은 베트남 제품의 유통소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기술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점이 먼저 유통 물류업이 긍정적인 이유이구요.

    두 번째는 최근 베트남도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소비 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LAZADA라는 아세안 지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고요. 이와 함께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류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습니다. 따라서 유통 물류업도 관심을 둘 분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신남방정책에 따른 베트남 진출 유망 업종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베트남 진출 관련 내용 상담은 K-VINA 비즈센터 방문이나 온라인 신청 통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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