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기사에게 다시 '목적지' 표시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4-14 14:47   수정 2018-04-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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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의 유료호출 서비스 `스마트호출` 기능이 택시 기사에게 다시 목적지를 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0일 내놓은 스마트호출 기능은 1,000원 정도의 웃돈을 주면 사용자에게 우선적으로 택시를 배차해주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호출 기능을 사용하면 승객의 목적지가 택시기사에게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호출선택을 막아 우선적으로 택시 배차가 가능하다고 카카오는 그간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시행된지 사흘이 지난 13일 저녁,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들에게 다시 목적지를 표시한다는 관련 내용의 공지를 보내고 스마트호출을 이용한 승객들의 목적지가 택시기사에게 표시되도록 기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호출은 플랫폼 수수료로 1,000원을 주면 승객의 목적지를 가려 주변 택시를 빠르게 잡아준다는 명분이었기 때문에 목적지가 나타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카카오의 스마트호출에 대해 모르는 기사분들이 많아 어떤방식으로 이뤄지는지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스마트호출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택시기사의 선호 경로도 고려하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목적지 표시를 다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호출 시행 초 택시기사들에 대한 보상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따른 스마트호출 거부 반응을 줄이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본래 카카오모빌리티는 5,000원 정도의 웃돈을 주면 택시를 즉시 잡아주는 즉시배차 기능을 선보이려고 했지만 당국과의 소통 부재와 택시업계의 반발에 막혀 결국 1,000원을 지불하는 스마트호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수수료 1,000원 가운데 기사에게 돌아가는 돈은 600원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스마트호출의 목적지 표시기능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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