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 흑인 체포한 이유가 '황당'

입력 2018-04-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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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에 갑작스럽게 경찰 6명이 출동해 흑인 남성 2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갔고, 곧바로 수갑을 채웠다. 봉변을 당한 흑인남성 2명은 사업 논의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백인 남성이 "이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냐"고 따졌고, 다른 고객들도 "흑인 남성들이 체포될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체포된 흑인 남성 2명은 무혐의로 즉각 풀려났지만, 스타벅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트위터 등 SNS에 퍼지며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스타벅스에서 (주문없이) 누구를 기다린다면 범죄인가. 적어도 필라델피아의 흑인 남성 2명에게는 잘못이었다"며 스타벅스 매장과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태를 비꼬았다.

스타벅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필라델피아 경찰 당국도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인종차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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