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 착한 전기차로 시장 이끈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4-16 10:54  

    <앵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인 쎄미시스코가 합리적인 가격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내세운 초소형 전기차를 출시했습니다.

    쎄미시스코는 전기차를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과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자체 생산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과 중국에서 5만대 이상 팔려나간 초소형 전기차 D2.

    국내에서는 전국 이마트 10여곳에서 지난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벌써 200대 가량의 사전계약이 이뤄졌습니다.

    1인승에 가까운 기존 경쟁차종에 비해 운전석과 조수석을 좌우로 배열하고, 넓은 트렁크까지 있어 국내 차량 문화에 최적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기후 변화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냉난방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 중에서는 완벽한 승용차 구조를 가진 유일한 차량이라 할 수 있고요. 실제로 이같은 강점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용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한데다, 한 번 충전하면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Share N Go'의 주요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근거리 배송과 순찰을 필요로 하는 카셰어링과 렌터카 업체를 비롯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미 우정사업본부에서는 D2 차량 3대를 도입해 현장 집배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기존 집배원들이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초소형 전기차 1만대로 대체할 방침입니다.

    쎄미시스코는 이처럼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에 중국에서 생산하던 D2의 국내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해 차량 완성도는 높이고 출고가는 인하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경쟁 가능한 고속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5~6월 경 환경부의 보급 차종으로 R3라는 역삼륜 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승용차에서 특수차 시장까지 진입하게 될 것 같고요. 올 하반기에는 초소형 트럭까지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차종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쎄미시스코는 올해 D2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전기차 사업부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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