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목포신항서 세월호 유가족에 `면박`
이용주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세월호 직립공사 현장에 들어가려는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오른쪽)을 세월호 유가족이 막아서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기 때문.
목포 신항을 방문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저지를 당한 것으로 이 같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이용주는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뉴스1에 따르면 이용주 의원은 15일 오후 4시쯤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을 찾았지만 유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유가족들은 이용주 의원에 대해 "평소 무관심하다 이럴 때만 보여주기 식으로 그치는 방문은 원치 않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왔다면 맨 뒤에서 조용히 왔다 가는 것이 예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용주 의원은 "항상 세월호를 잊지 않고 유가족들을 위해 국회에서 입법 활동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유가족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가족을 직접 대면 한 적이 있냐"는 유가족들의 질문에 이용주 의원은 입을 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용주 의원은 유가족과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날이기에 방문했다"라고 언급, 유가족은 "얘들 죽은 날이 특별한 날이냐"며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전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에 다가가려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저지를 당한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 “가슴이 아파 온다” “이런 게 한국정치의 현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잇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용주 의원을 겨냥해 "13개월째 목포신항에서 상주하고 있는데 단 한번이라도 와서 대면한적 있냐"라며 "평소에 무관심하다 4주기라고 보여주기 식으로 방문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선 이용주 의원 뿐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로 해당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10여분간 이용주 의원과 대립각을 형성한 유가족은 한발 뒤로 물러서 "의원 신분이 아닌 국민의 신분으로 세월호를 보러가라"라고 충고하며 이용주 의원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주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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