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방안에 이통사 '촉각'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4-17 17:28  

    <앵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오는 6월 정부의 주파수 경매가 시작됩니다.

    담당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번주에 공청회를 열고 5G 주파수 경매방안을 결정할 예정인데요.

    미래 사업의 사활이 달려있는만큼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주파수 경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라디오를 들어보셨다면 '헤르츠(Hz)'라는 주파수의 단위를 기억하실 겁니다.

    전파가 1초에 1번 진동하면 1헤르츠, 100만번 진동하면 1메가헤르츠(MHz)가 되는데요.

    예를 들어 91.9 메가흐르츠 대역을 사용하는 FM라디오의 경우 1초에 9,190만번 진동하는 전파를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역이란 주파수의 기준점입니다.

    91.9 FM라디오의 경우 91.9메가헤르츠를 기준점으로 위아래로 0.2메가헤르츠씩 대역폭을 두고 있습니다.

    대역이 도로라면, 대역폭은 도로의 너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는다면, 해당 라디오 주파수의 대역폭, 다시 말해 도로의 폭을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주파수는 그 단위가 낮을수록, 즉 진동하는 횟수가 적을수록 전송하는 데이터는 적지만 멀리 도달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갖습니다.

    때문에 초창기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한 방송국에서 최대한 멀리 데이터를 싣어 보내야하는 특성 탓에 낮은 대역의 주파수를 쓰고 이동통신은 상대적으로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씁니다.

    통신사들이 전국 각지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이유가 이렇게 비교적 높은 주파수를 여러 곳으로 퍼트리기 위해섭니다.

    5G는 2GB 영화를 0.8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을만큼 LTE보다도 20배 가까이 속도가 빠른 기술입니다.

    그만큼 한꺼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내야하기 때문에 LTE보다도 높은 대역의 주파수가 필요한데요.

    오는 6월 정부가 경매에 내놓을 5G 주파수 대상으로는 각각 3.5기가헤르츠(GHz)와 28기가헤르츠 대역에 280메가헤르츠, 1기가헤르츠 이상의 대역폭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정부와 통신사는 3.5기가헤르츠 대역을 기존 LTE를 대체할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28기가헤르츠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특화서비스 통신에 이용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주파수를 경매로 배분했을까요?

    기존에는 정부가 통신사들의 사업계획서를 사전 심사해 적합한 기업에 할당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주파수 배분을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취지에서 2011년부터 경매 방식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당시 LTE 서비스의 '황금주파수'였던 1.8기가헤르츠 대역의 20메가헤르츠 대역폭을 두고 SK텔레콤과 KT는 86라운드의 접전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최저가격보다 2배나 높은 9,500억원에 SK텔레콤이 주파수를 가져가 현재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이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파수 경매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여서 통신사들간의 신경전이 그만큼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5G 주파수를 두고 이통사들간의 펼쳐지는 쟁점과 논란에 대해서는

    김치형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