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가 경찰 수사를 대비해 선임한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와 한국경제 TV가 통화한 결과 임 변호사는 "아직 기자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에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임 변호사는 “(조 전무가) 휴가 중에 사건이 벌어져 본인이 많이 당황해했고, 그동안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이 안돼 혼선이 많았다”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수사 기관에 알려드리는게 순서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조현민 전무가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대신 법적 책임 등을 통해 이번 사태의 실타래를 푼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폭언과 욕설을 당한 이들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조 전무를 고소 또는 고발하지 않는 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광고대행사 직원이나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 전무를 고소 또는 고발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과문 한 장으로 이번 갑질 사태를 덮어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앞서 조 전무는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조 전무는 “이번에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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