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제약·바이오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테마감리 착수를 계기로 고평가 논란이 수그러들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들어 35% 넘게 상승하며 고공행진하던 제약·바이오.
최근 금감원이 테마감리를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간 이들의 R&D비용이 자산으로 처리되면서 이른바 '영업이익 뻥튀기' 논란이 불거졌는데, 감리 결과가 부적절하다고 나오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금감원의 결정이 그간의 거품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관심에서 멀어졌던 종목이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제약 바이오에 대해 금감원 감리 착수로 인해 업종 지수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간 주목 받지 못했던 거나 신약개발 성공률 높은 종목이 제평가가 받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주로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오르는 만큼 실적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두라는 설명입니다.
대표 분야로는 '보톡스'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꼽힙니다.
실제 국내 보톡스 업체는 대부분이 자체 개발해 해외 수출량을 점차 늘리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허가 건수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최선호주로는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등이 거론됩니다.
코스닥벤처펀드에 포함된 제약·바이오주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 펀드는 출시 일주일만에 8000억원이 유입되며 향후 자금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 15% 미만이면서 현재 코스닥벤처펀드에 포함된 종목은 코미팜과 메디포스트입니다.
더불어 AI 관련 헬스케어 종목도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I 진단 의료기기를 최초로 승인하면서 인공지능 서비스 대중화에 따른 제품 공급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셀바스AI는 인공지능 체성분 분석기 개발업체이며 씨젠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대표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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