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와 내년까지는 다소 어려운 시기를 예상하면서도 첨단기술 그룹으로 변모해 5년내 매출 7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조만간 주요 그룹사의 신사업 방향을 확정하는 한편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주요 계열 지분 처리, 10월쯤 현대오일뱅크 상장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점검해 봅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 지주의 조타수를 맡은 권오갑 부회장은 주요 그룹사의 신사업 확정, 현대오일뱅크 IPO 등을 통한 현대중공업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권오갑 부회장은 그룹 본사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 오는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 달성, 첨단기술그룹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부회장이 밝힌 2022년 70조원 매출은 올해 목표인 37조원의 두 배로 그동안 비핵심 자산, 계열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 재편 효과 등에 따른 것입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분할회사들이 모두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올해와 내년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산업 발굴과 사업재편을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그룹사별 신사업 방향을 확정 공개할 예정입니다.
권오갑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추진했지만 당시 시황이 좋지 않아 미뤄진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올해 10월 IPO 완료를 위한 주간사 선정과 제반 절차가 현재 진행중입니다.
최근 주요 석유화학·정유사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1조 26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상장 제반여건도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주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지분 문제를 연내 해소하는 한편 IPO 등을 통해 지배구조 논란도 해소할 방침입니다.
조선 빅3를 중심으로 매년 3000명씩 신규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업계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일감에 따라 대처 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조선사 단일화·통합 이슈와 관련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의 '빅2'로의 재편 여부는 시장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며 시장재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권오갑 부회장은 판교에 5만평 규모, 연구인력 5천~7천명이 투입되는 최첨단 R&D 센터설립, 연간 100억원·20시간 사회봉사를 하는 그룹사회공헌협의회를 신설해 미래인재 양성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지주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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