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거래 절벽] ②해법 있다…"팔지 말고 버텨라"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4-17 17:54   수정 2018-04-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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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처분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쫓기듯 서둘러 매도하기 보다는 보유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서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A씨는 자신이 보유중인 강남 빌딩을 팔아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줄어든 임대수익을 저금리 대출로 상쇄했는데 작년말부터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부담이 커진 겁니다.

    <인터뷰> A씨 / 직장인

    "서초구 남부 터미널 쪽에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파는 게 괜찮을지 보유하고 가는 게 괜찮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노후화가 많이 돼서 리모델링을 해야되는 상황인데… "

    A씨처럼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매도'하기 보다는 '보유'하는 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매달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전매 제한도 없어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투자금 대비 월세 수입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4~5%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되팔 때의 시세 차익까지 생각한다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보다 훨씬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인 셈입니다.

    <인터뷰> 이상혁 /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억눌린 시장이 한 번에 해소되면서 건물값이 한 번에 뛸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시세차익을 함께 노리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서는 침체돼 있는 시점도 눈여겨 보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은 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각종 중과세 부담을 피할 수 있고 주택보다 증여세를 낮출 수 있습니다.

    주택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증여세를 부과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공시지가, 시가표준액으로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장기 보유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가치와 임대 수익률을 함께 개선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1층짜리 음식점을 상가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충정로의 한 상가주택은 현재 건물 가격만 30억 정도에 달합니다.

    단순히 되파는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부동산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할지를 고민하는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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