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삭발투쟁까지 나선 이유는

입력 2018-04-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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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실무 조사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특조위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특조위 회의실에서 제4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사무처 직제와 조사인력 배치 등의 내용이 담긴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의결했다.
시행령안은 세월호 참사 조사국과 가습기 사건 조사국에 각 28명을 배치하도록 규정했다. 시행령안은 각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국무조정실이 확정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회의에 앞서 위원들에게 제출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1기 특조위 때의 40명보다 적은 인원을 조사인력으로 배치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저히 적은 인원을 조사국으로 배치하려는 이유에 대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특별법 통과 과정에서 특조위 정원이 120명으로 줄어든 것은 야당 때문이기에 근본적인 책임은 야당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조사인력을 늘릴 방안을) 특조위원들이 시급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가족들이 사퇴를 요구해온 황전원 위원은 이날 회의에도 유가족 제지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황 위원의 입장을 막으면서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 팀장의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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