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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세 리딩하는 조망권 아파트…검증된 가치로 집값 상승폭 높아
산·호수 등 2곳 이상 조망 가능 단지…높은 선호도로 청약 경쟁률 쑥쑥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조망권에도 `멀티` 바람이 불고 있다.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가 지역 대장주로 자리잡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조망권을 확보해 내놓은 단지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기존 조망권 단지와의 차별성 강조를 위한 멀티 조망권 단지가 속속 등장하며 분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망권은 건물 등 특정 위치에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러한 조망권은 서울 지역의 `한강 조망권`을 시발점으로 산, 호수, 공원 등으로 점차 확대 됐다. 지역 시세를 이끄는 주택 수요자의 한강 조망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조망권의 범위도 점차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리딩 단지들은 한강변에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3월 기준 3.3㎡ 당 아파트값(재건축 제외)은 서초구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반포`(6817만원), 성동구에서는 `서울숲트리마제`(4689만원), 용산구에서는 `래미안이촌첼리투스`(4974만원) 등이 각각 해당 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유지 중이다.
개별 단지의 사례를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한강센트럴자이1차`(17년 1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최근 1년간(17년 3월~18년 3월) 매매가 시세 상승폭은 11.43%(3억5000만원→3억9000만원)로, 같은 기간 김포시 평균 상승폭인 5.92%보다 높다. 이 단지는 바로 옆 허산과 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이렇듯 조망권 가치가 아파트 가격을 높이는 중요 요소로 꼽힘에 따라 최근에는 하나 보다는 두 개의 조망권을 강조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기존 단일 조망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조망이 가능한 자연환경이 단지와 가까워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최근 멀티 조망권 단지들의 분양 성적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수영구에서 선보인 `광안자이`의 경우 금련산과 광안리 바다, 광안대교 등의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127가구 모집에 1만3067건이 접수돼 평균 102.8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한 원동력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멀티 조망권 단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림산업이 전남 순천시 용당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단지 인근에 동천과 봉화산의 멀티 조망권을 확보했다. 단지 바로 앞 용당초를 비롯해 향림중, 팔마고교, 순천대 등을 도보 통학 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0㎡, 1단지 571가구, 2단지 34가구 총 605가구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의 트렌드가 조망권을 비롯해 쾌적성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가 중요하다 보니 이에 따라 단지의 인기 폭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2곳 이상 조망권을 확보한 멀티 조망권 아파트들은 희소성까지 갖춰 앞으로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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