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8일 대우건설 신용등급 `Watchlist 하향검토` 유지 및 모니터링 계획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국내 주택사업의 실적 호조 전망에도 해외사업의 진행양상과 원가통제 능력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한신평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모로코 Safi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와 관련한 3천억원 공사지연 손실을 반영한 결과 해외 사업 관리능력의 신뢰성 저하와 해외 프로젝트 손실 관련 불확실성 확대, 재무융통성 약화 가능성을 감안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Watchlist 하향검토`로 등록했습니다.
한신평은 이후 2017년 결산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해외 주요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수익성, 국내 주택부문의 실적보완 능력을 검토한 결과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한국신용평가는 대우건설 최대주주의 요청에 따라 해외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유사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자 주요 현장에 대해 실태조사를 수행중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신평은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에서 2013년부터 장기 적자기조가 지속되고 지난해말에도 해외 부문 공사잔액 5.1조원 가운데 원가율이 100% 이상인 공사의 비중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어 총 예정원가의 변동과 추가 손실 발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향후 프로젝트별 원가확대 및 공정 지연 가능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손실이 크게 늘어난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비핵심자산 매각과 재고자산 축소를 통한 차입금 감축에도 지난해말 연결기준 대우건설 차입금 가운데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80%를 웃돌았습니다.
한신평은 국내 주택사업 실적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주요 해외 프로젝트의 공정 안정화, 원가 효율성 개선을 통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불확실성이 크게 축소된다면 `안정적` 등급전망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업에서 추가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거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한신평은 앞으로 신규 경영진 선임 이후의 경영안정화 추진 과정을 비롯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경영 통제 강도 및 리스크 관리 수준, 중장기적 최대주주 변경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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