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파출소 경찰관이 도끼를 들고 난동을 피우는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3시께 광주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외삼촌에게 폭행당했다는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이기성 경위는 동료 박경상 경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골목길을 달려 현장에 도착한 박 경위가 현장에서 폭행 사건 경위를 묻기 위해 A씨를 따로 데려가 자초지종을 묻고 있는 순간, 주택 안에서 A씨의 외삼촌이 손도끼를 들고 뛰쳐나왔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이 경위는 외삼촌을 덮쳐 넘어트렸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이 경위가 "도끼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박 경위도 달려와 외삼촌을 제압했다.
제압당한 외삼촌은 곧장 안정을 되찾아 반성했지만, 이 경위는 제압 과정에서 팔꿈치를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까지 받았다.
이 경위와 박 경위는 가족의 화합을 생각해 단순 폭행으로만 외삼촌을 입건했다.
검거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이 경위도 2주간의 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박 경위와 이 경위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다 다치는 것은 경찰관에게 흔한 일이다"며 "단순 폭행 혐의로 입건된 외삼촌이 조카와 서로 화해했으니, 이제는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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