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시리아 사태 후폭풍…금융시장 여파는

입력 2018-04-19 11:23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미국의 어닝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무역전쟁에 대한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도 완화되는 듯한데, 반면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집중되는 시리아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오기석 시리아 사태의 긴장감은 에너지 가격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시리아 사태에 대한 배경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시리아 정부는 40년째 독재체제 하에 있는 상황이었으나,2010년 아랍의 봄 운동이 시작되었던 당시에 시리아 시민들 역시 반정부 시위를 시작하며 긴 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시리아 정부군 측에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이 가세하고, 반군측에는 이란과 미국이 지원하면서 복잡한 국제전의 대리양상으로 지속되었었습니다. 2018년도 초에 들어서 어느정도 시리아 정부군이 우세를 잡으면서 내전이 종식되어 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정부군이 반군측에 사용한 화학무기로 인해 미국 및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고, 최근 몇몇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 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유의 공급 제약을 발생시키며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경은 최근 브렌트 유가도 70달러를 웃돌고 있고, WTI도 6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유가가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있나요?

오기석 유가에 대한 전망은 매크로 및 수급을 분석하고 주요 산유국들의 정책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 예측이 쉽지 않은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최근 여러 은행 및 기관들에서는 유가가 8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설이 많이 제시 되고 있습니다. 최근 JP Morgan 측에서도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시리아의 내전이 확전된다면 브렌트 유가가 80$ 까지 상승할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현재 브렌트 유가가 70달러를 웃돌고 있어 지금보다 약 10%의 추가 상승시 80달러에 도달할 수 있어 실현가능성이 낮지는 않다고 생각 됩니다.

이경은 일부에서는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의 셰일오일들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충격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오기석 미국의 셰일 오일의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를 제치고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1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일간 생산량이 1천 5백만 배럴을 웃도는 양으로 불과 4년전인 2013년과 대비했을 때 미국내 원유 생산량은 25%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유가의 하락을 견인하지 못하는 것은 OPEC에서 2017년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감산정책의 때문입니다. 거의 1년 반 동안 준수되고 있는 OPEC과 러시아의 감산 정책은 3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던 국제 유가를 70달러선까지 상승시켰고 최근에는 올해 말까지 합의된 감산정책의 연장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경은 결국 OPEC의 감산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건데 실제로 원유 과잉공급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나요?

오기석 감산 합의가 시작되었던 2017년 대비 현재는 약 3억 5천만 배럴에 달했던 원유 재고가 5천만 배럴 이하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4월말이면 시장에 추가 원유 재고가 사라지는 시장이 되어 원유시장 상황도 매수자 우위의 시장에서 산유국 우위의 시장으로 바뀌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영 에너지기업인 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유가 80 달러선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감산 정책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됩니다.

이경은 펀더멘탈적으로도 원유가격의 상향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에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국의 이란 추가 제재안 규모 등 한번 더 국제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보이는데요.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할까요?

오기석 유가상승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에너지 관련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입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했던 원유가격이 올해 1분기에도 60달러 상단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2분기는 역사적으로 원유 가격이 강세 패턴을 보였던 경향이 높습니다. 또한 에너지 섹터는 금번 미국 기업들 실적 발표 시즌에 전분기대비 60% 이상 상승한 이익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어,주요 섹터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 상장된 에너지 기업 ETF을 역시 2,3월의 횡보구간을 거쳐 다시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연고점 탈환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번 어닝시즌에 에너지 기업들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오늘 생생글로벌에서는 최근 시리아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전망과 함께 관련 투자 전략 들어봤습니다.지금 도움 말씀에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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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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