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논의 등 대북 리스크 완화 기대로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면서 대세 상승장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만큼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수급과 실적이 받쳐주는 업종 위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 리스크 완화 기대감 속에 국내 증시의 레벨업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화해모드가 이어지고 있고, '종전협정'이라는 단어가 나올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내 증시 할인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4~5월에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입니다. 세계 증시의 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된다면 밸류에이션, 기업 실적을 뛰어넘는 대단한 강세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와 은행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국내 증시 상승의 계기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통일 수혜주로 두산인프라코어, SK텔레콤 등을 꼽았으며, 코스피가 연말 3천 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도이치뱅크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테마에 휩쓸리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수급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코스피 대형주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정유·화학, 조선, 철강, 건설·기계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오히려 실적을 염두하면 최근 유가가 3년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조선, 철강, 건설, 기계 쪽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정유·화학 역시 2분기부터 이런 부분을 반영하면서 어느 정도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이와 함께 한반도 주변 다자간 협상채널 구축 과정에서 중국이 남북 모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소비재 역시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14일 연속 순매수한 롯데쇼핑을 비롯해, 역시 매수세가 몰린 오가닉티코스메틱과 SK바이오랜드 등 화장품주가 거론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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