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경제와 및 외환·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부작용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9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IMF 본부에서 라가르드 총재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여타국 사례, 우리 외환시장 및 경제구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리가르드 총재는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 등에서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지속 권고해 왔다”며 “외환시장 개입정보 공개 시 경제 정책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거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무역마찰 등 세계경제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측은 IMF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IMF 쿼타일반검토(시한 2019년 10월), IMF와 우리 정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IMF·WB) 춘계회의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 중입니다.
김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와의 양자 면담은 지난해 9월 서울 면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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