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임신율이 주가선행지수? ... 뉴 앱노멀 시대, 신종 경기지표

입력 2018-04-20 10:39  

    요즘 들어 경제와 증시 앞날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말을 자주하는데요. 그만큼 큰 변화 속에 초불확실성 시대에 살아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각종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는 ‘마이클 피시 현상’이 자주 나타나 전문가의 예측이 주식 투자자 뿐만아니라 모든 경제활동에 있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임신율이 경기와 주가예측지표로서 매우 유용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인데요.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요즘은 앞날을 내다보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초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1977년 갤브레이스->‘불확실성 시대’

    -2017년 아이켄그린->‘초불확실성 시대’

    -각종 예측, 경제활동에 안내판 역할 해야

    -추세 맞으면서 절대오차율 30% 이내여야

    -각종, 예측, ‘마이클 피시 현상’ 자주 발생

    이 시간을 통해 마이클 피시 현상에 대해서는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만 말씀해 주시지요. 클 피시 현상이 아닙니까?

    -대부분 정치 전문가, 힐러리 당선 내다봐

    -‘옥토버 서프라이즈’ 발생, 트럼프 당선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 비관론 일색

    -미국 증시 다우 중심, 4대 지수 사상 최고

    -5대 은행장, 작년 집값 15% 정도 폭락 예상

    -전국 집값, 지역별 차별화 속 평균 1% 상승

    비단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각종 예측이 자주 틀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종 환경 대변화

    -노멀->뉴 노멀->뉴 앱노멀 시대 진입

    -기존 이론과 모델, 관행이 들어맞지 않아

    -예측 자체가 ‘7대 함정’에 걸리는 것도 원인

    -마이클 피시 현상 방지, 익숙한 것일수록 탈피

    무슬년, 새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마이클 피시 현상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런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까?

    -Big Change->Hyper Uncertainty 시대

    -Fed 등 각국 중앙은행, 의장과 총재 교체

    -정책 우선순위, ‘통화’에서 ‘재정으로 이동

    -재정정책, 세제 개편과 뉴딜정책 우선순위

    -통화정책 기조, ‘완화’에서 ‘긴축’로의 전환

    경제여건이 변한 만큼 경기와 주가를 예측하는 기법도 변해야 될 것같은데요. 종전의 주가예측기법은 요즘은 잘 들어맞습니까?

    -차트 등 ‘recently effect’ 기법들은 안 맞아

    -엔·달러, 3개월 선행→일본과 경합관계 약화

    -유가, 9~10개월 선행→원유 의존도 하락추세

    -반도체 지수, 3~5개월 선행→최근에는 정체

    -장단기 금리차, 9~12개월 선행→후행지표 전락

    예측이 무용론이 제기될 만큼 빗나감에 따라 누구보다도 예측기관이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예측의 필요한 시대

    -예측 주기를 반기 혹은 1년에서 분기로 단축

    -경기와 주가 선행성, 교차상관계수로 파악

    -마코브-스위치, 카오스 이론, 인공신경망 등

    -마코브-스위치 모델, 추세 전환 파악에 유용

    -IMF의 CVI, OECD의 CLI, ECRI의 큐브기법

    주목되는 것은 이번에 미국의 전미경제연구소에서 임신율이 경기와 주가예측지표로 매유 유용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지 않습니까?

    -NBER, 미국 경기순환 공식 판단하는 기구

    -연구자, 대니얼 헝거맨 노터데임대 교수 등 3명

    -임신율, 경기와 주가 최소한 6개월 선행

    -임신율 감소→경기침체, 증가→경기회복

    -종전 출생률과 경기와의 상관계수보다 높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만 왜 임신율이 경기와 주가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것입니까?

    -모든 경제활동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주체

    -인간의 경제활동, ‘심리적인 요인’ 큰 영향

    -임신 여부, 미래 예상 기대소득 감안 결정

    -합리적으로 보이나 각박해지는 사회상 반영

    -참고지표 활용, 전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어

    지금까지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얘기했습니다만 일상생활에서도 앞으로 경기와 주가가 어떻게 갈 것인가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테일러의 치마끝선 법칙, 치마길이 짧아지면

    -그린스펀의 남성속옷지수, 남성속옷 판매증가하면

    -로더의 립스틱 효과, 립스틱 색깔 엷어지면

    -WSJ 기저귀 지수, 기저귀 판매 늘면 ‘경기회복’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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