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도 인터넷이 ‘대세’

장슬기 기자

입력 2018-04-20 17:15   수정 2018-04-20 17:32

    <앵커>

    과거에는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보험에 가입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본인에게 맞는 보험상품을 인터넷으로 직접 알아보고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인터넷 보험 초회보험료는 3조 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16년 2조2천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36%나 증가한 겁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들의 인터넷 보험 초회보험료도 92억 원에서 102억 원으로 10% 증가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인터넷 보험 전문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사를 제치고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대로 설계사를 통한 보험 가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6년 10조 원 수준이었던 생보업계 대면모집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말 7조 원으로 무려 3조원이나 감소했습니다.

    예전처럼 설계사들의 권유에 의해 무작정 보험에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보험을 고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보험설계사 조직이 예전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도 인터넷 보험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전속설계사 수는 약 12만 명으로, 29만 명이었던 10년 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속설계사 조직의 전문성, 안전성을 갖추고 수익성 중심의 채널, 장기간 유지관리서비스가 가능한 소비자 중심 채널을 구축함으로서 채널조직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보험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해 기존 설계사 채널의 운용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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