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뒤를 이어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 논란이 불거져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이재환 대표로부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는 전직 수행비서 A씨의 폭로가 공개됐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수행비서로 일했다는 A씨는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이재환 대표의 집으로 출근했다"며 하루의 일과가 이 대표가 요강으로 쓰는 바가지를 씻는 일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A씨는 "주무실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쓰시는 것"이라며 "저희가 비우고 씻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과 같은 건 갈아서 줘야 드시고, 비서가 (멜론을) 가로로 잘라왔다 이러면 혼나고, 원하는 방향으로 안하면 혼이 났다"고 폭로했다.
또한 A씨는 "직원마다 번호가 있어 벨을 누르면 들어가는데 김치를 물에 씻으라면 씻고, 버너에 불을 줄이라면 줄이고, 불을 꺼라 (이런 걸 시켰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되는 일을 비서에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제주도 가는 길이었는데 가방에서 총이 나왔다. 비비탄 총이긴 한데. (전화 한 통화로 `네가 한 걸로 해` 해서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JTBC의 취재가 시작되자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논란이 거세지자 이재환 대표는 20일 CJ그룹 홍보실을 통해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재환 갑질논란 (사진=JT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