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승자는 ‘KB’…금융그룹 실적 랠리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4-20 17:00   수정 2018-04-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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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던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2위인 신한금융을 가볍게 따돌렸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의 실적 랠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KB금융이 1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신한금융(8,575억 원)과 하나금융(6,712억 원), 우리은행(5,897억 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의 순익은 줄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10조 원이 넘는 순익을 거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도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2분기 리딩뱅크를 탈환한 이후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나갔습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 추세를 이어가면서 이자이익이 금융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증권과 은행 등 시너지 영업으로 수수료 이익도 늘어난 것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올해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이익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은행들의 실적 개선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은 물론 은행 채용비리를 바라보는 시선도 따갑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금융그룹들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 서민 금융부담 해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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