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정상 핫라인 연결 완료‥4분여 시범통화 "옆집에서 전화한 듯"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4-20 16:30   수정 2018-04-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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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오늘(20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전 완료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윤건영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15시41분경 청와대와 국무위원회간에 시범통화가 있었다"며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를 걸었고,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전화상태는 매우 좋았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시범통화는 15시 41분부터 총 4분 19초간 상호통화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범 통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송 비서관이 전화를 했을 때 북측에서 국무위원회 관계자가 전화를 받아 "평양입니다. 송인배 선생이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면서 "평양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송 비서관은 "안녕하세요. 여기는 청와대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건영 실장은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시간동안 현장점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내일(21일) 오후에 판문점 현장에서 경호,안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며 "마지막 준비위원회 회의 및 분과장회의를 포함하여 다음주에는 판문점 현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4월 24일 판문점 종합상황실이 개소되면 판문점 상황실을 중심으로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상황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이 정식 개통된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전인 다음주 초쯤에 통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남북 핫라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해 처음 설치됐습니다.

이후 노무현 정부까지 이어졌는데 이 때 핫라인은 국정원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천안함 사태 등으로 핫라인은 완전히 단절됐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남북 정상이 청와대와 국무위에서 직통전화로 연결한다는 점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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