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베트남내 통신 에너지 항공 공기업을 올해 민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의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을 전하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인터뷰 시간의 절반 이상을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을 설명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산업에서 국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
베트남 10대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이 국영기업일 정도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137개 국영기업을 민영화 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올해만 64개를 민영화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189개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 지분을 축소해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통신과 방송, 에너지, 항공 등 기간산업 기업들까지 포함될 정도로 강한 민영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자본금은 물론 경영 경험과 신기술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딘 티엔 중 / 베트남 재무부 장관
"민영화 추진 기업 중 대기업이 많습니다. 통신회사와 방송국, 정부 소유 통신공사도 민영화 할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 진출 기업 가운데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6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8조5천억 원에 달합니다.
직접 투자 뿐 아니라 부품산업 육성과 고용을 통한 인력 양성 등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투자를 원하는 분야를 직접 밝히며 제2, 제3의 삼성이 나타나길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딘 티엔 중 / 베트남 재무부 장관
"중공업이라든가 정유공장이나 첨단기술, 전자제품 제조, 소비재 생산, 도시계획, 부동산, 인프라 시설 등에 많은 투자를 원합니다."
이와 함께 한-베트남 미디어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경제, 문화 등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국 국민에게 이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한국경제TV가 한-베트남 기업 교류를 돕기 위해 설립한 'K-VINA(케이비나)비즈센터'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경제정보 교류 활성화에 센터가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딘 티엔 중 / 베트남 재무부 장관
"베트남 시장 투자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데 제대로 된 (베트남 경제·기업)정보가 한국 기업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데 정보를 몰라서 투자를 못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한편, 방한한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금융·투자 관계자는 물론 CJ 등 대기업 임원들의 발길이 이어져
베트남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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