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펀드 자문서비스를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왜 매번 내 펀드 수익률만 이렇게 저조한 걸까.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나서고 있는 것인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펀드투자자문기업 불리오가 이달 초 고객들에게 제공한 자문보고서 중 일부입니다.
연간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매월 어떤 펀드 비중을 축소하고 확대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줍니다.
<인터뷰> 천영록 불리오 대표
창구에서는 펀드가 "어머니 이거 사셔서 10년간 지금부터 투자하시면 얼마얼마 수익을 벌 수 있습니다"라고 여행상품 패키지처럼 팔린다. 예적금처럼 10년간 꾸준히 자금을 투입해 놓으면 돈이 어떻게든 불어나있지 않겠는가 기대를 하는데... 펀드도 최소한 몇 달에 한번 정도는 리밸런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이 같은 펀드 자문서비스를 찾는 투자자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글로벌 시장, 자산별 시장상황을 제대로 판단해서 투자비중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11개 자문사와 제휴를 맺고 펀드자문서비스 '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는 펀드슈퍼마켓 이용자 수는 6개월 만에 2배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이보경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
"지난해 9월부터 (펀드 투자자문)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11개 자문회사가 제휴되어 있다. 포트인이라든지, 위드리치, 쉐마 이런 (자문)회사들이 주로 큰 회사들이고요"
금융권에서 화제가 됐던 블로그 ‘플레인바닐라’ 역시 지난해 9월 투자자문업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영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200명 넘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용은 자문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정액 형태의 경우 최소 연간 4만원 수준.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장기투자로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마치 복불복 게임을 하는 것과도 같다"며 "특히 퇴직연금펀드의 경우 장기투자성격을 띠는 만큼 더욱 시장흐름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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