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거래가 줄고 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후방산업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구와 자재 등 인테리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78억 원.
일 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불매운동에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겁니다.
건자재 업체 LG하우시스와 KCC의 주가 하락세도 확연합니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전망되면서 향후 실적도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
[인터뷰]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최근의 거래가 줄고 이사물량이 줄게 되면 인테리어라든지 이사 등과 관련된 업계에서는 작년, 그 전년에 비해 매출이 줄고 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대규모 기업간 거래보다 소위 B2C, 소비자 거래 확대를 돌파구로 찾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한샘은 10~20년된 시기의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을 공략했습니다.
[스탠딩] 이주비 기자
"한 가구회사에서 인근 아파트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꾸며논 곳입니다. 규제 강화로 재건축 연한이 길어지자 부분적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바꾸겠다는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 겁니다."
주방과 욕실소품, 가구, 창호, 문, 바닥재 등 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입니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홈쇼핑에서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침대와 소파 등 가정용 가구나 주방가구, 바닥재 정도만 판매했던 홈쇼핑 방송에 중소 업체들이 새롭게 뛰어들며 제품군도 다양해졌습니다.
한화 L&C는 창호와 바닥재, 벽지 등의 상품을 인테리어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이건창호와 윈체 등 주요 창호 업체들의 홈쇼핑 방문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욕실 업체 이누스바스는 구매하지 않아도 무료로 견적을 내주는 등, 소비자 공략을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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